경제
알바생 10명 중 4명 "부당 업무지시 받은 적 있다"
입력 2017-08-23 16:45 

알바생 10명 중 4명은 정해진 아르바이트 업무 외 부당한 업무지시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당 업무지시 유형으로는 '강제근로', '사적인 심부름'이 가장 많았다.
대한민국 대표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대표 최인녕)이 지난 8월 14일부터 8월 20일까지 전국 알바생 2,601명을 대상으로 '부당업무지시에 대한 알바생의 생각은' 설문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 알바생 45.4%가 부당 업무지시를 받은 적 "있다"고 답했으며,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인 부당 업무지시 유형은 "근무시간 외 업무지시 등 강제근로(38.5%)"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사적인 심부름(37.3%)", "기타(13.6%)", "회식강요(5.3%)", "특정시간 내 무리한 배달(4.5%)", "동호회 등 특정단체 가입 및 활동강요(0.8%)" 순으로 이어졌다.

알바생의 거의 대부분은 부당 업무지시를 받고도 이를 거절하지 못한 채 지시를 따르고 있었다. 부당 업무지시를 받은 뒤 이를 수행했다는 알바생이 97%에 달한 것.
이들은 부당 업무지시임을 인지하면서도 지시를 따를 수 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로 "업무의 연장이라 생각해서(31.2%)"라고 말했다.
기타 답변으로는 "사업장에서 잘릴까 두려워서(24.9%)", "다른 곳도 마찬가지라는 생각 때문에(14.3%)", "내가 거절하면 다른 알바생에게 돌아가기 때문에(13.5%)", "기타(10.7%)", "그만큼의 보상이 따라와서(5.3%)"가 있었다.
부당 업무지시에 대한 직?간접적인 경험이 있는 알바생의 대다수는 부당 업무지시에 대한 고민해결 방법으로 "친구에게 털어놓는 방법(38.9%)", "속으로 삭히는 방법(36.1%)"을 택했다.
이어 "고용주에게 직접 이야기한다(8.9%)", "부모님께 이야기한다(7.2%)", "기타(5.9)", "관계기관에 신고한다(3%)"순으로 말했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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