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직속 노사정위원장에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
입력 2017-08-23 15:48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에 민주노총 출신의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65)를 위촉했다.
경남 함양에서 태어난 문성현 신임 노사정위원장은 진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최저임금심의위원회 위원, 민주노총 금속연맹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노동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 등을 지냈다. 노사정위원장은 장관급이지만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없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된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문 위원장은 노사문제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있고 균형감·전문성이 있는 전문가"라며 "새 정부 국정과제인 노동존중 실현에 기여하고 한국형 대화기구를 이끌 적임자"라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정부·시민사회·노동계 등 모든 주체가 상호 양보와 협력으로 사회대타협을 이루고, 격차해소와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실천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은 노동운동 1세대로 불린다. 민주노총 전신인 전국노동조합협의회(전조협)을 만들고 공동의장도 지냈다. 이에 따라 노동계에서 양대노총 중에 한국노총만 참여했던 노사정위원회에 민주노총도 들어가 대화에 나설 지 주목된다. 문 위원장은 지난 6월 말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노동계는 여러 제약 조건이 있는 현실을 인식하고, 너무 한꺼번에 많은 것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며 "노동운동은 합리적 진보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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