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회창 "탄핵 책임은 바로 박근혜…보수 혁신해야"
입력 2017-08-22 19:30  | 수정 2017-08-22 20:15
【 앵커멘트 】
세 차례 도전에도 끝내 대통령은 되지 못했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오늘(22일) 회고록을 출간하고 기자들을 만났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평가를 내놨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이동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회고록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솔직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박 전 대통령을 정치에 입문시킨 사람은 나라고 할 수 있다"며 "탄핵 사태의 주된 책임자는 바로 탄핵을 당한 박 전 대통령"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말로 책임지고 반성해야 할 사람은 보수주의 가치에 배반한 행동을 한 정치인들"이라며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회창 / 전 한나라당 총재
- "보수는 보수대로 합치는 걸 진지하게 생각할 때가 올 겁니다. 의원 수만 의식해서 합치고 땜질해서 합치고 이렇게 해선 안 됩니다."

박정희·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나라를 바꾼 경세가"라고 치켜세웠지만 자신과 대선에 맞붙었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잘못된 남북관계 설정으로 북한이 핵보유국이 되는 데 일조했다"며 비판했습니다.

100일을 넘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회창 / 전 한나라당 총재
- "아무래도 어설프고 서툴러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너무 막 홍보하는 데 치중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 차례 대권에 도전해 두 차례나 문턱에서 좌절한 이 전 총재는 "이미지 변신과 유권자 설득에 실패한 대선 패배는 내 탓"이라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취재 : 송철홍 VJ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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