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식약처장 안이한 답변 질타…"사퇴 안 해"
입력 2017-08-22 19:30  | 수정 2017-08-22 21:14
【 앵커멘트 】
살충제 계란 파동과 관련해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오늘 국회 농해수위에 출석했습니다.
야당은 물러나라고 공격했고, 여당도 적극적인 방어는 하지 않았습니다.
류 처장은 일단 물러날 수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출석을 둘러싼 여야 실랑이 끝에 40분 늦게 시작된 국회 농해수위.

야당 의원들은 류 처장을 강하게 몰아붙였고, 류 처장은 잘못 알려진 부분이 많다며 억울하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흠 / 자유한국당 의원
- "여야 의원들이 보건복지위에서 다 질타하지 않았습니까? 업무 파악도 못 하고 있다고. 이걸 왜 언론 탓으로 돌려요?"

▶ 인터뷰 : 류영진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 "15일 발표가 났는데 16일 상임위에서 농가 수가 몇 개냐, 집합소가 몇 개냐 하는 부분 저한테 질문했기 때문에 (답변을 못 드린 겁니다.)"

이런 해명에도 야당 의원들은 식약처장 자격이 없다며 몰아붙였고

▶ 인터뷰 : 김태흠 / 자유한국당 의원
- "지금, 이 정도 되면 국무위원으로서 기본 자질이 의심되는 상황인데 책임질 사퇴할 의향 없으세요?"

▶ 인터뷰 : 홍문표 / 자유한국당 의원
- "혹시 식약처장 (거취) 결단에 대해 총리로부터 지침을 받거나 사퇴 종용받은 일 있습니까? (없습니다.) 없어요? 지금 웃음이 나와요? (없습니다.)"

이런 답변 태도에 여당 의원들마저 질타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박완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자, 그렇게 답답하게 하시지 마시고요. 검사를 했습니까, 안 했습니까?"

▶ 인터뷰 : 이개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답변을 하실 때 조금 신중을 기해주시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총리께서 짜증을 내셨다'고 말씀하셨는데 질책하신 게 아니겠습니까."

류 처장은 사퇴 요구에 사태 수습을 이유로 사실상 거부의 뜻을 밝혔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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