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도저히 `SKIP` 누를 수 없는 광고, 내용 봤더니
입력 2017-08-22 15:18  | 수정 2017-08-24 16:38

드라마 형식으로 제작된 '웹드라마 광고'가 누리꾼들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티몬)는 지난 16일 약 5분 분량의 웹드라마 광고 '신선한 사랑'을 게재했다.
신선한 사랑은 한 여자 아역 배우가 눈물을 흘리며 열연을 하는 장면 첫 장면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후 영상은 여학생이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 처할 때마다 남학생이 나타나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으로 빠르게 전개된다. 남학생의 계속되는 호의로 마음이 복잡해진 여학생은 남학생에게 "왜 자꾸 필요한 시간에 딱 맞춰 나타나 잘해주냐"며 "네가 무슨 티몬 슈퍼마트야?"라는 반전 있는 대사를 던진다.
티몬은 소비자가 구매한 물품을 원하는 시간에 배송받을 수 있는 '슈퍼예약배송' 서비스를 홍보할 목적으로 한 편의 서사를 도입했다. 유쾌한 반전으로 누리꾼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해당 광고는 페이스북 조회수 약 260만 건을 돌파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배우들의 열연과 참신한 전개로 TV CF 사이트에서 국내 광고 크리에이티브 부문 1위를 차지한 웹드라마 광고도 있다. 지난 6일 공개된 이마트 웹드라마 광고 '나의 소중한 세계'다.
나의 소중한 세계는 철없는 남편과 현실적인 아내가 장을 보며 다투는 이야기를 소재로 삼고 있다. 영상에서 아내는 "몸보신하자"며 비싼 음식을 집어 드는 남편에게 경제적 고충을 토로하며 잔소리를 한다. 그러다 친정엄마의 전화로 남편이 자신의 몸보신을 시켜주려고 한 사실을 알게 된 아내는 마음이 풀려 "맥주 하나씩만 사"라며 화해의 말을 건넨다.
이에 남편은 카트에 맥주를 종류별로 담아온 후 "하나씩만 샀다"고 말하며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약 400개의 맥주를 재치있게 보여준다.
웃음과 감동이 모두 담겨 한 편의 드라마를 본 듯한 느낌을 주는 해당 광고는 조회수 약 186만 건을 기록하며 계속해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처럼 유통업계에서 웹드라마 광고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이유는 모바일 콘텐츠를 즐겨 보는 젊은 소비자층의 특성에 기인한다.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20·30세대의 화력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웹드라마·웹예능 등 콘텐츠 형식의 광고가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SNS 상에서 입소문을 타고 흥행을 일으킨 광고는 젊은층 사이 상당한 파급력을 가지며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준 이마트 브랜드마케팅팀장은 "20~30대 소비자는 주로 모바일에서 영상 콘텐츠를 많이 본다"며 "온라인 영상 전문 제작사와 협업해 온라인에 간략한 영상을 올리면 제작비도 많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유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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