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 천만 관객 태운 '택시운전사' 다시 광주로
입력 2017-08-22 10:30  | 수정 2017-08-22 10:41
【 앵커멘트 】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택시운전사'의 주인공인 고 위르겐 힌츠페터를 추모하는 전시회가 5.18의 심장, 광주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영화에 등장한 실제 택시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정치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나이스 미추, 렛츠고 광주"

영화 '택시운전사'에 등장한 초록색 택시가 5.18 역사의 중심지 광주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구슬을 꿰어 만든 방석과 꺾으면 요금이 표시되는 미터기, 1980년 당시 택시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영화 속 택시가 등장했다는 소식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 인터뷰 : 김강주 / 광주 일곡동
- "이 때 광주를 알렸던 기자나 택시 운전사의 용기 때문에…."

▶ 인터뷰 : 이한빛 / 광주 풍암동
- "정말 기자정신이 대단하다고 느끼고, 광주를 위해서 이렇게 힘써주신 거에 감사하고…."

바로 옆에는 당시 택시를 타고 광주를 취재했던 고 위르겐 힌츠페터의 추모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5.18 당시 생생한 사진과 영상뿐만 아니라 힌츠페터가 직접 사용한 안경과 여권도 유가족의 협조로 전시됐습니다.

37년 전 광주에서 택시를 운전했던 기사는 남다른 감회에 젖었습니다.

▶ 인터뷰 : 장훈명 / 5.18 당시 택시기사
- "저 차를 이용해서 학생 부상자와 도망자들 실어 날랐습니다. 안전한 곳으로, 부상자는 병원으로…."

영화를 통해 경험한 5.18의 진실이 전시물을 통해 더 생생하게 다가오는 듯합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힌츠페터의 유품과 영화 속 택시를 실제 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다음 달 3일까지 이어집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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