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통 표지판에도 그래피티 덕지덕지
입력 2017-08-21 19:31  | 수정 2017-08-21 20:48
【 앵커멘트 】
그래피티 하면 담벼락 같은 곳에 스프레이로 그린 그림이 생각나실 텐데, 이제는 손쉽게 붙일 수 있는 스티커 형태까지 등장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민경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시관 한구석, 스프레이 캔과 얼룩덜룩한 작업도구 옆에는 한 소녀가 풍선을 날리고 있습니다.

거리의 골칫덩이처럼 여겨졌던 그래피티가 작품으로 태어났습니다.

▶ 인터뷰 : 알타임 조 / 그래피티 라이터
- "그래피티 문화가 예전에는 그냥 낙서 문화고 사람들이 잘 모르는 문화였다면 좀 더 사람들이 봤을 때 (접근이) 쉬운 문화로 변화가 된 거죠. "

그러나 불법 그래피티는 여전히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스티커식 그래피티는 안전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이런 스티커를 이용한 손쉬운 그래피티인데요. 보시다시피 교통 표지판에 많이 부착하는데 워낙 덕지덕지 붙어 있어 원래 내용을 알기 힘들 정도입니다."

자칫 큰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벌금 부과나 경우에 따라 실형까지 가능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이런 부착물은 곧 출시될 자율주행 자동차의 운행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정호기 / 한국교통대학교 교수
- "도로표지판을 인식해서 그걸 가지고 자기 주행을 제어하는 제품도 있거든요. 2020년, 근시일 내에 적용되는 시스템에서는 문제 될 소지가…."

전문가들은 그래피티가 예술의 한 갈래로 자리 잡은 만큼, 법의 테두리 내에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 [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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