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K-9 사고 당시 폐쇄기에서 연기…'밀폐링' 부실 가능성
입력 2017-08-21 19:30  | 수정 2017-08-21 20:26
【 앵커멘트 】
지난 18일 일어난 K-9 자주포 사고 당시 내부 폐쇄기에서 연기가 났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화염을 막아줘야 하는 폐쇄기가 제대로 닫혀 있지 않았다는 건데 '밀폐링'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나옵니다.
김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탄약을 삽입하는 K-9 자주포의 '폐쇄기'입니다.

먼저 이 폐쇄기를 올려 '탄약'과 탄약을 밀어내주는 '장약'을 차례로 장전합니다.

그 뒤에 반드시 폐쇄기를 내려 닫아줘야 합니다.

발사될 때 나오는 화염과 연기가 자주포 내부로 들어오지 않게 막는 겁니다.


그런데 사고 당시 부상자들은 폐쇄기를 내리자마자 폐쇄기에서 연기와 불꽃이 튀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 뒤에 곧바로 폭발했다는 겁니다.

폐쇄기가 제대로 닫혀 있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장약이 폭발해 화염이 그대로 장병들을 덮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육군 관계자는 해당 자주포의 폐쇄기가 압력에 의해 약간 벌어진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원인으로 폐쇄기에 연결된 '밀폐링'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일단 육군은 교육훈련 목적의 K-9 사격을 전면 중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고로 순직한 이태균 상사와 정수연 상병의 합동 영결식이 열렸습니다.

▶ 인터뷰 : 이승찬 / 고 정수연 상병 동료
-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전투복을 입고 그 누구보다 열심히 성실히 나라와 가족을 지켰던 너의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한데…."

이후 두 사람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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