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3일 전국적 민방공 대피훈련…실제 공습 상황 연출
입력 2017-08-21 17:18 
[사진제공 = 행정안전부]

전시 대응태세를 점검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시작된 가운데 23일에는 전국에서 민방공 대피훈련이 실시된다. 민방공 대피훈련은 적의 공습에 대비해 민간 차원의 방어 훈련이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3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전국에서 일제히 민방공 대피훈련을 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과 미국의 군사적 해법 발언 등 북한 미사일 도발로 고조된 한반도 위기 상황을 반영해 엄중한 분위기에서 실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된다.
훈련 당일 오후 2시에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주민 이동과 차량 운행이 모두 통제된다. 주민은 대피유도 요원의 안내에 따라 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가까운 지하 대피소나 지하보도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차량은 오후 2시부터 5분간 통제되며, 운전자는 도로 오른쪽에 차량을 정차한 후 시동을 끄고, 차 안에서 라디오 방송을 청취하면 된다.
오후 2시 15분 경계경보가 발령되면 주민들은 대피소에서 나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통행하다 오후 2시 20분께 경보가 해제되면 일상으로 복귀하면 된다.

훈련에서는 서울 등 40개 도시 상공에 적기로 꾸며낸 전투기가 등장, 유색 연막탄을 사용해 실제 공습 상황의 분위기를 만든다.
이번 훈련은 전국 단위로 실시되지만 지난달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충북 청주시·괴산·증평·진천·보은군, 충남 천안시는 훈련에서 제외된다. 병원, 지하철, 철도, 고속화도로, 항공기, 선박 등은 민방공 대피 훈련시간에도 정상 운영·운행된다.
이번 훈련은 당일 오후 1시 50분부터 1시간 동안 KBS 1TV를 통해 특집 생방송 형태로 중계될 예정이다. 전국 라디오에서도 훈련 20분간 국가 안보태세, 훈련의 중요성, 비상시 국민 행동요령 등이 방송된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우리나라와 같이 남과 북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민방위 훈련은 국민이 익혀야 할 가장 기본적이고 1차적인 훈련으로 온 국민이 경각심을 갖고 동참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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