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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 정조준’…다시 광주로 가는 린드블럼
입력 2017-08-21 15:53 
롯데 조쉬 린드블럼. 22일 KIA를 상대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조쉬 린드블럼(30·롯데 자이언츠)이 다시 광주로 간다. 이번에는 단순히 컨디션 확인 차원의 등판이 아니다. 자신의 승리와 팀의 상승세를 이어야 하는 등판이다. 상대 KIA타이거즈의 상황도 여유롭지만은 않다. 최근 3연패에 빠진 상황이라 린드블럼에게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린드블럼은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와 경기에 선발로 예고됐다. 올 시즌 KIA상대 2번째 등판이자, 올 시즌 6번째 선발 출격이다.
지난달 22일 린드블럼은 KBO리그에 복귀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린드블럼은 롯데와 재계약하지 않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약 10개월만에 롯데로 복귀했다. 가을야구를 위한 롯데의 승부수인 셈이었다. 바로 린드블럼의 복귀전 상대가 KIA였다. 하지만 당시 린드블럼의 등판은 컨디션 확인 차원 성격이 강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이닝이터의 면모를 보이며 롯데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던 린드블럼이지만, 미국에서는 주로 불펜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복귀전이었던 KIA상대로 린드블럼은 50개의 투구수가 정해졌지만, 이를 넘긴 62개에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이후 등판에서는 복귀전 호투의 기대감만큼의 피칭을 보여주지 못했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달 29일 인천 SK전에서는 4이닝 동안 피홈런 1개 포함 6피안타를 맞고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4일 사직 넥센 히어로즈전은 처참했다. 4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맞는 등 7피안타로 두들겨 맞으면서 7실점했다. 다행히 팀 타선이 폭발 역전승을 거두며 패전투수가 되지는 않았다. 이후에는 다시 호투행진이다. 10일 마산 NC다이노스전에서는 7이닝 1실점을, 16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7이닝 2실점으로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린드블럼까지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롯데는 가파른 상승곡선 위에 놓여있다. 힘들어보였던 가을야구를 향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21일 현재 59승2무54패로 5위에 위치해있는데, 4위 LG(56승1무51패)와 승차 없이 승률에 뒤진 상황이고, 6위 넥센(59승1무55패)과는 0.5경기 차로 앞서 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살얼음판을 걷는 승부다.
이런 상황에서 린드블럼이 1위 KIA를 상대로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광주에서 치른 지난 복귀전과 같은 호투를 기대해보지만, KIA도 최근 3연패 중이라 갈 길이 바쁘다. 린드블럼으로서는 험난한 경기가 예상된다. KIA도 좌완 에이스 양현종(29)을 선발로 예고했다. 린드블럼이 롯데의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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