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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글로벌 이벤트 앞두고 약보합 마감…외국인·기관 매도
입력 2017-08-21 15:48 

코스피가 글로벌 경제 이벤트를 앞두고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21일 전 거래일 대비 3.37포인트(0.14%) 떨어진 2355.00에 마감했다. 지수는 5.01포인트(0.21%) 오른 2363.38로 출발했지만, 곧 방향을 꺾어 장중 하락세를 유지했다. 2337을 넘게 오르면서 반등의 기미를 엿봤지만, 결국 약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북한 미사일 발사로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된 후 지난 11일 2310선까지 밀려났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급등했지만 국제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진 탓이다. 지난 17일 2361선까지 낙폭을 일부 회복했지만, 여전히 긴장감은 가시지 않았다.
특히 이번주는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 잭슨홀 미팅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이번주 열린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양적완화 등이 논의될 예정이며, 각각 수장들의 연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외에도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가 개최되고, 합동군사훈련도 준비 중이라 증시의 방향성 탐색은 지속될 전망이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달까지 주요국 통화정책, 지정학적 리스크 등 이벤트가 집중돼 있어 코스피 변동성은 단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코스피가 장기 상승추세에서 이탈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195억원, 1039억원씩 순매도했다. 개인만 764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4거래일 연속으로 매도, 개인은 같은 기간 매수를 지속했다.
업종지수 중에선 비금속광물이 1.79% 하락해 낙폭이 컸다. 기계는 1.45%, 유통업은 1.41%씩 떨어졌다. 보험과 증권은 1.38%, 1.15%씩 약세였다. 철강·금속은 1.61%, 운송장비는 0.92%씩 상승했다. 전기·전자와 통신업은 각각 0.17%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다수가 내렸다. SK는 1.49%, 한국전력은 1.45%씩 떨어졌다. 삼성생명과 신한지주는 1.26%, 0.58%씩 약세를 나타냈다. KB금융과 NAVER는 각각 0.53%, 0.38%씩 하락했다. POSCO는 2.72%, 현대모비스는 2.64%씩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478개 종목이 떨어졌고,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09개 종목이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3포인트(0.42%) 떨어진 640.85를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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