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이지스함, 충돌사고로 10명 실종 5명 부상
입력 2017-08-21 14:18  | 수정 2017-08-28 14:38

미국 해군의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인 존 S. 매케인함(DDG-56)이 싱가포르 동쪽 믈라카 해협에서 상선과 충돌하면서 다수의 실종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
미 해군 7함대는 21일 성명을 통해 이날 7함대 소속 존 S. 매케인함이 싱가포르 동쪽 해상에서 라이베리아 선적의 유조선과 충돌하면서 10명의 수병이 실종되고 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 4명은 헬기편으로 싱가포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함대측은 설명했다.
사고로 인해 인명뿐만 아니라 물적 피해도 발생했다.
7함대 측은 구축함의 좌현 선미 부분이 파손됐지만 자체 동력으로 싱가포르 항구를 향해 이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1만2천t의 석유를 운송하다가 존 S. 매케인함과 충돌한 유조선에서는 사상자가 없었으며, 선체가 일부 파손됐지만 기름도 유출되지 않았다고 싱가포르 당국이 밝혔다.

존 S. 매케인함은 이날 오전 5시 24분(현지시각)께 싱가포르 항구로 향하던 중 라이베리아 선적의 유조선 알닉 MC(Alnic MC, 총톤수 3만t)와 충돌했다.
사고 직후 싱가포르 해군과 해안경비대 미 해군이 예인선과 헬기, 해안 경비정 등을 투입해 공동으로 구조와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7함대는 밝혔다. 또 말레이시아 해군도 구조작업에 동참했다. 하지만 7함대 관계자는 사고 구축함을 대체할 다른 함정이 투입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은 미 해군의 주력 전투함으로, 이지스 전투체계를 갖춰 대양에서 독자적인 작전을 펼칠 수 있는 이지스함의 대명사로 통한다. 함정 크기로 볼 때 순양함보다 작지만 전투선산 호송, 해상 화력 지원 등을 수행하며 대잠·대함·대공 공격과 방어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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