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의당 제보조작 첫 공판준비기일…이유미 제외 모두 "조작 사실 몰랐다"
입력 2017-08-21 13:25  | 수정 2017-08-28 14:05
국민의당 제보조작 첫 공판준비기일…이유미 제외 모두 "조작 사실 몰랐다"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의 첫 공판준비절차가 열렸습니다.

21일은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심규홍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성호 전 수석부단장, 김인원 전 부단장, 이준서 전 최고위원, 이유미씨, 이씨의 남동생 등을 상대로 한 첫 공판준비기일이었습니다.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과 김성호 전 공명선거추진단 수석부단장은 출석하지 않았고, 피고인 이유미씨와 김인원 전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이 출석했습니다.

김성호 전 의원 변호인은 "김 전 의원은 최선을 다해 검증했으나 기망 당했기 때문에 조작된 사실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추진단 부단장 김인원 변호사 변호인도 "합리적인 근거에 따라 발표했으며, 조작된 사실은 전혀 알 수 없었다"면서 "김 변호사는 조작 사실이 발표되자 공황상태에 빠진 것과 같은 청천벽력같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검찰로부터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이준서 전 최고위원 변호인은 "조작을 몰랐기 때문에 공소사실 전체를 부인한다. 검찰은 이 전 최고위원이 이유미(구속)씨를 강압해 녹취록 등 제보자료를 조작하도록 했다고 주장하는데, 이 부분도 부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씨의 자료 조작을 도운 그의 남동생 변호인 역시 "녹음파일을 만드는 과정에서 누군가를 연기한 것은 맞지만 유출돼 이런 식으로 사용될 것이라고는 알지 못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씨만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며 유일하게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이유미씨는 지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과정에 개입한 제보가 있다는 증거를 조작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게 준용씨의 대학원 동료라는 제보자를 꾸며낸 뒤 음성변조 증언파일과 모바일 메신저 캡처본을 조작해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유미씨와 메신저 연락을 주고받으며 '이번 일이 잘되면 청년위원장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회유하는 등 '확정적 고의'를 가지고 제보조작을 지시·가담한 혐의입니다.

김 전 의원과 김 변호사는 대선캠프 공명선거추진단 실무를 맡아 이들의 제보가 조작됐다는 사실을 알고도 고의로 부실검증을 하고 지난 5월5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쳐 폭로한 혐의입니다.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8월 31일 오전 11시 열릴 예정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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