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文대통령, 미·일 의회 대표단과 만남 "북핵 문제 주도권 강조…위안부 문제 거론?"
입력 2017-08-21 10:53  | 수정 2017-08-28 11:05
文대통령, 미·일 의회 대표단과 만남 "북핵 문제 주도권 강조…위안부 문제 거론?"


문재인 대통령이 미·일 의회 대표단을 만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미·일 의회 대표단을 만나 한반도 문제를 남한이 주도적으로 해결해나가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7일 미·중 정상통화 이후 도발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던 북한이 이날 시작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계기로 어떤 태도변화를 보일지 주목되는 상황에서 북핵 공조의 두 축인 미국과 일본 의회의 지도층을 연달아 만나는 만큼 그 의미가 작지 않아 보입니다.

특히, 미·일 양국 모두 정부를 상대로는 직접 접촉이나 전화통화를 통해 우리의 입장을 충실하게 설명해왔습니다.


하지만 의회와는 대화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만큼 이날 접견이 우리의 입장을 양국 의회에 전달할 기회가 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이날 오후 4시 한일의원연맹 일본 측 대표단을 접견합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곧바로 에드워드 마키 상원의원이 이끄는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 대표단과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를 만납니다.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일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군사적 옵션이 아닌 대화로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강력한 제재를 해야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접견에서는 미·일 의회 대표단 모두 문 대통령의 대북기조에 긍정적 반응을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대표단을 이끄는 에드워드 마키 의원은 군사적 해결책 대신 북한과의 직접 대화로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대표적 대북 '대화파'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한일의원연맹 일본 측 대표단은 한·일 의회 간 교류를 촉진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도모하고자 결성된 단체인 만큼 소속 의원들 역시 대부분 '지한파'로 분류됩니다.

문 대통령이 일본 대표단과의 회동에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 등 과거사 문제를 거론할지도 관심거리입니다.

한일의원연맹의 한국 측 회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이날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민감한 현안보다는 북핵 공조나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한 협력 방안 등 협력하기 쉬운 주제로 대화를 나눌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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