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북] 독립운동 산실 '임청각'…복원 탄력
입력 2017-08-21 10:01  | 수정 2017-08-21 10:44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언급해 화제가 된 곳이 바로 경북 안동에 있는 임청각인데요.
독립 운동가를 9명이나 배출하면서, 일제가 임청각 앞마당을 파헤치고, 철길을 놓는 등 보복을 가해 훼손됐는데, 복원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고성 이 씨 종택이자 보물 제182호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인 안동 임청각입니다.

경술국치 다음해인 1911년, 석주 선생은 조상의 신위를 뒷산에 묻고, 독립운동에 헌신했습니다.

임청각은 석주 선생을 비롯해 모두 9명의 독립 운동가를 배출했는데, 이때부터 수난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일제는 민족정기를 끊겠다며 99칸 저택의 절반을 허물고 중앙선 철길을 놓았습니다.


▶ 인터뷰 : 정창욱 / 부산 다대동
- "앞에 철도 길 보니까 마음이 조금 아프네요. 예전에 안 좋았던 역사를 보니까요."

이후 72년간 방치된 임청각, 하지만 문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서 언급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범호 / 경기도 하남시
- "조상에 대한 얼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부분이 되니까 매우 뜻깊고 영광스러운 일이 되겠죠."

특히 국토교통부가 2020년까지 철길을 옮기기로 하면서 임청각 복원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권영세 / 경북 안동시장
- "우리 지역에는 독립운동과 관련된 이런 흔적들이 참 많이 남아있습니다. 이러한 것들도 발굴해서 정말 독립운동의 성지다운 그런 모습들을 보이도록…."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가 이 곳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고택체험 신청도 크게 느는 등 임청각이 독립운동의 산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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