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스페인 테러 용의자들, 가스통 100여개로 대규모 테러 계획
입력 2017-08-21 09:19  | 수정 2017-08-28 09:38

스페인 바르셀로나 연쇄 테러 용의자들이 100개 이상의 가스통을 이용해 대규모 테러를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테러 용의자들이 16일(현지시간) 카나르의 폭발 사고로 동료가 숨지자 계획을 바꾼 것으로 보고 있다.
호세 루이스 트라페로 카탈루냐 경찰청장은 "테러 용의자들이 폭발물로 차량을 채우는 등 바로셀로나에서 대규모 공격을 계획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라페로 경찰청장은 "지난 16일 밤 알카나르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한 집에서 2015년 프랑스 파리와 지난해 벨기에 브뤼셀 공격에서 이슬람국가(IS)가 사용한 TATP(트라이아세톤 트라이페록사이드) 성분이 들어있는 부탄가스 100여개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논지는 이 단체가 바르셀로나에서 하나 이상의 폭발물 공격을 계획했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카탈루냐 경찰은 테러 이후 종적을 감춘 이맘(이슬람성직자) '압델바키 에스 사티'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그가 10~20대 용의자들에게 종교적 극단주의를 주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언론은 테러 하루 전날 알카나르의 폭발 사고로 그가 사망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으나 확인된 것은 없다.

카탈루냐 경찰은 테러 이후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의 운전자로 지목된 용의자 유네스 아부야쿱(22)의 행방을 찾고 있다. 아부야쿱은 테러에 이용할 렌터카 3대를 빌리고, 이 중 한 대를 직접 몰아 바르셀로나의 산책로 라스 람브라스에 돌진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사망자 13명과 부상자 120명이 나왔다.
스페인 당국은 카탈루냐 연쇄테러에 가담한 인물을 총 12명으로 파악했다. 이 중 5명은 사살됐고 4명은 생포됐으며 2명은 도주 중이다.
17일 오후 바로셀로나에서는 산책로로 유명한 라스 람브라스에 흰색 밴이 돌진했다. 9시간 뒤인 18일 새벽에는 휴양지 캄브릴스에서 아우디 차량이 돌진 테러를 벌였고 차가 전복되는 바람에 여성이 중상 후 사망하고 경찰 등 6명이 다쳤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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