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文대통령 대국민 보고대회 두고 온도 차 보인 야당…반응 살펴보니 '제각각'
입력 2017-08-21 07:59  | 수정 2017-08-28 08:05
文대통령 대국민 보고대회 두고 온도 차 보인 야당…반응 살펴보니 '제각각'



야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새 정부 출범 100일 대국민 보고대회를 두고 각기 다른 반응을 내 놓았습니다.

자유한국당은 20일 문재인 대통령의 새 정부 출범 100일 기념 대국민 보고대회를 두고 "보여주기식 이벤트와 쇼에 불과했다"고 혹평했습니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역시나 보여주기식 이벤트, 보여주기식 쇼에 불과했다"며 "그 정도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지상파 3사가 주말 프라임타임(황금시간대)를 할애해야 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습니다.

전 대변인은 "이런 행태야말로 무소불위 권력"이라며 "특히 문 대통령의 언급 과정에서 드러난 세금으로 일자리 늘리기, 직접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은 심각하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문재인 정부의 행보가 우려스럽다. 이제 '100일 자축연'을 끝내고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내실과 깊이 있는 국정철학으로 진검승부를 펼칠 때가 되지 않았나"고 일갈했습니다.

국민의당은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청와대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이런 소통의 장이 지속되기를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지금은 문재인 정부의 100일을 냉정하게 평가할 시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정부의 대국민보고가 국민에 감성적 자극을 주는 것을 넘어서야 한다"며 "100일이 지난 이제부터는 소통을 핑계로 말뿐인 잔치를 할 것이 아니라, 국민에 실천된 정책의 내용과 성과로 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손 수석대변인은 지지자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일컫는 애칭을 언급하며 "'이니와 쑤기' 연예인 대통령 부부로 인해 국민이 앞으로도 유쾌하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청와대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삼권분립의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인정하고, 국회에서 협치가 이뤄질 때 문 대통령의 성공 또한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손 수석대변인은 "오늘 모든 지상파 방송사 등이 청와대의 대국민보고를 생중계했다. 국민의 시청권과 방송 선택권은 어떻게 보장돼야 하나"라며 "문 대통령이 추구하는 방송개혁의 결과가 이런 모습이라면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공영방송과 뭐가 다를지 우려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바른정당은 '쇼통의 끝'이라고 혹평했습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의 쇼통의 끝을 보았다"며 "대국민 보고라는 셀프 백일잔치를 할 만큼 우리 상황이 그리 한가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일선 장병들은 을지훈련 준비에 한창이고, K9 자주포 순국장병들의 영결식이 당장 내일"이라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이 엄중한 마당에 대통령은 한반도 안보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중에서 탁현민 청와대라는 우스갯소리가 돌아다니는 것도 지나치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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