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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②] 김희선은 어떻게 ‘원조 여신’으로 자리매김 했나
입력 2017-08-21 07:01 
김희선이 최근 진행된 MBN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인간미 넘치는 매력을 드러냈다 사진=힌지엔터테인먼트
[MBN스타 김솔지 기자] 배우 김희선이 원조 스타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1990년대 중후반 그녀만의 통통 튀고 발랄한 매력을 뽐내며 스타덤에 올랐던 김희선은 여전히 배우로서의 저력을 자랑하며 ‘김희선 이름 세 글자의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20대에 정말 일을 열심히 한 것 같다. 그래서 지금 내 힘으로 작품을 고를 수 있는 여건이 되고, ‘품위있는 그녀에 흔한 멜로는 없지만 내 이름을 내걸고 작품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20대에 쌓아놓은 것들이 있기에 그래도 이렇게 가정도 끌어나가면서 내 일도 할 수 있지 않나. 만약 20대에 내가 놀고 싶은 만큼 놀고, 일은 하고 싶을 때만 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거다. 그래서 어린 친구들한테 최대한 일할 수 있을 때 열심히 하라고 얘기한다.”



김희선은 1993년 스낵 광고로 연예계에 문을 두드렸다. 그 해 6월 ‘생방송 TV가요 20에 배철수와 함께 당시로서는 최연소의 나이에 파격적으로 진행자로 발탁됐고, 드라마 ‘공룡선생로 연기자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목욕탕집 남자들(1995년), ‘웨딩드레스, ‘프로포즈(1997년), ‘세상 끝까지, ‘미스터Q(1998년), ‘토마토(1999년), ‘해바라기(1999년) 등의 흥행작에서 주연으로 활약했으며 다수의 광고에 출연하며 최고의 인기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정상에 있을 수 있는 비결? 이건 나를 잘 아는 사람이 더 정확하게 답할 수 있지 않을까. 나도 늘 성공하고 싶고, 좋은 말만 듣고 싶다. 그래도 굳이 꼽자면 솔직함이 나의 가장 큰 무기인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이 여배우가 어떻게 술을 마시냐고 하면서, 취미로는 고상한 것만 얘기한다. 나는 당구, 술이 취미고 특기도 딱히 없다. 그렇다고 지어냈는데 누가 시키기라도 하면 금방 들통나지 않나. 내가 딱 하나 잘한 건 솔직한 거다. 거짓말하다 더 큰 봉변을 당한다. 간혹 솔직해서 욕먹는 일이 있더라도, 그래도 앞뒤가 다르진 않네 라는 말을 듣는 게 더 낫다.”



김희선은 2006년에 드라마 ‘스마일 어게인 이후 결혼과 출산으로 연예계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그는 2007년 10월 3살 연상의 기업인과 결혼했고, 2009년 1월 첫 딸을 얻었다. 김희선은 자신의 출산 노하우를 담은 태교 육아책 ‘김희선의 해피맘 프로젝트(초보맘 임신 출산기)을 출간하기도 했다.

일 때문에 아이와 함께하지 못하는 시간이 많은데, 같이 있으면 온 힘을 다해 놀아준다. ‘엄마의 사랑이 큰 만큼 아이가 엄마와 떨어지는 반경이 크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우리 아이는 내가 자리에 없어도 불안해하지 않는다. 그게 아이와 나의 사랑의 크기라고 생각한다. 내가 섬까지 가는데 내 사랑이 얼마만큼 큰지 증명하지 않나(웃음). 아이와 있을 때는 정말 뼈가 으스러지도록 놀아준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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