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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女오픈 준우승했던 '아마추어' 최혜진, MBN 여자 오픈 첫날 공동 4위
입력 2017-08-19 11:17  | 수정 2017-08-26 12:05


아마추어 신분으로 마지막 대회에 나선 최혜진(18)이 프로 '언니'들을 상대로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됐습니다.

최혜진은 18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컨트리클럽(파71·6천71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습니다.

박지영(21)이 6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최혜진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습니다.

이날 경기는 오후 4시 45분에 악천후로 중단됐다가 오후 6시 20분에 재개됐습니다.


최혜진은 17번 홀을 끝내고 18번 홀 두 번째 샷까지 친 상황에서 경기가 중단돼 1시간 30분 이상 쉰 뒤에 18번 홀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최혜진은 지난달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전 세계 골프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수입니다.

KLPGA 투어 대회에서도 7월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을 제패, 2012년 김효주 이후 5년 만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국내 프로 대회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습니다.

최혜진은 이번 대회까지 아마추어 신분으로 대회에 출전한 뒤 자신의 만 18세 생일은 23일 다음 날인 24일에 프로로 전향합니다.

롯데와 후원 계약을 맺기로 한 최혜진은 이날 롯데와 28일 후원 조인식을 한다는 사실을 공개하는 등 프로 전향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31일 개막하는 한화 클래식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르는 최혜진은 이날 1라운드 선전으로 올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2승을 수확할 가능성을 부풀렸습니다.

첫 홀 버디로 상쾌하게 출발한 최혜진은 7번 홀(파3)에서 한 타를 더 줄였고 이후 11, 1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단숨에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16번 홀(파4) 티샷이 해저드에 빠져 보기로 주춤했지만 17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50㎝에 붙여 곧바로 만회했습니다.

US오픈에서도 우승 경쟁을 벌이던 16번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렸지만 18번 홀 버디를 잡아내며 강한 정신력을 과시한 최혜진은 이날도 비슷한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최혜진은 "16번 홀 해저드가 너무 아쉬워서 다음 홀에서 별생각 없이 친 것이 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수(25), 고나현(25), 박채윤(23), 롯데 소속 김지현(26)이 최혜진과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습니다.

6언더파 단독 선두에 오른 박지영은 버디만 6개를 골라내며 지난해 6월 에쓰오일 인비테이셔널 이후 1년 2개월 만에 2승째를 노리게 됐습니다.

김자영(26)과 배선우(23)가 나란히 5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에서 선두 박지영을 추격하고 있습니다.

올해 3승을 거둬 상금 선두를 달리는 한화 소속 김지현(26)은 3언더파 68타를 쳐 안송이(27), 최혜용(27), 홍란(31), 홍진주(34) 등과 함께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9위에 올랐습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세영(24)은 1언더파 70타로 장하나(25) 등과 함께 공동 25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달 초 LPGA 투어 스코틀랜드오픈에서 우승한 이미향(24)은 1오버파 72타의 성적으로 공동 53위에 머물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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