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공식품도 45일 이하만 조사…소비자 불안 여전
입력 2017-08-18 19:30  | 수정 2017-08-18 20:12
【 앵커멘트 】
살충제 계란 조사가 일단락되면서, 이제 계란이 들어간 가공식품은 어떻게 조사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원료가 되는 생계란이 남아 있어야 조사한다고 하는데, 불안은 여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계란이 빠진 라면과 분유 이름이 공유되고,

집에서 계란 없이 빵 만드는 법도 알려줍니다.

인터넷에선 계란 없는 가공식품 찾기가 단연 화제입니다.

▶ 인터뷰 : 정예진 / 서울 후암동
- "있는 계란 다 버렸고요, 빵은 안 먹이려고…. (간식은) 과일 같은 것으로 대신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살충제 계란이 발견된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을 쓴 가공식품은 모조리 폐기한다는 방침입니다.

문제는 생계란의 유통 기한인 45일을 기준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길게 잡아도 7월 초순에 생산된 계란까지가 조사 범위가 되는데, 정부가 시범사업으로 살충제를 공급한 시기는 지난 4월.

가령 지난 5월에 살충제 계란을 쓴 과자나 라면 같은 가공식품의 경우에는, 조사 대상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살충제는 더위가 심한 한여름에 주로 살포하기 때문에 일단 검사 범위를 45일로 해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의료계에서는 과도한 걱정은 금물이라면서도 장기 복용에 대해서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추무진 / 대한의사협회장
- "10kg 미만의 영유아가 하루에 달걀 두 개를 섭취한다고 했을 때 급성 독성 참고치에 비하면 20% 수준이기 때문에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살충제 계란이 든 가공식품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내 아이에게 빵이나 과자를 선뜻 권해도 될지에 대한 고민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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