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누렁이 매달고 아스팔트 '질질'…동물 학대 '공분'
입력 2017-08-18 19:30  | 수정 2017-08-18 21:09
【 앵커멘트 】
가축시장에서 탈출한 개의 다리를 줄로 묶은 뒤 잔인하게 끌고 가는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제보를 받은 경찰은 영상 속 남성을 붙잡아 동물학대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덩치 큰 개 한 마리가 한 남성에게 질질 끌려갑니다.

차량이 오가는 도로 한복판이지만, 개의치 않습니다.

한쪽 다리가 묶여 꼼짝 못하고 옆으로 쓰러져 아스팔트 위를 끌려갑니다.

수백 미터를 끌려가 도착한 곳은 부산의 한 가축시장.


더는 버틸 힘도 없는 듯 덩치 큰 개는 몸을 축 늘어뜨리고, 고통스러워 합니다.

((현장음))
"오줌을 질질 싼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잔인한 이 동영상은 한 시민이 이곳 부산의 한 가축시장에서 촬영해 동물보호단체에 제보했습니다."

가축시장을 탈출한 개가 직원에게 붙잡혀 끌려다니는 모습을 목격한 건데, 제보를 받은 동물보호단체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애라 / 동물학대방지연합 대표
- "여러 명한테 제보가 들어왔어요. (동영상이)인터넷을 돌고 있는데…. 우리나라 동물보호 인식이 어떤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인터넷을 통해 이 동영상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동물 학대로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경찰은 영상을 본 시민들의 고발이 잇따르자 동영상 속 남성을 찾아냈는데, 전통시장 탕제원에서 일하는 종업원이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지적장애 3급으로 보호자와 함께 동물 학대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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