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숨고르기` 장세
입력 2017-08-18 18:30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18일 전 거래일 대비 3.30포인트(0.14%) 떨어진 2358.37로 마감했다. 지난 3거래일 연속으로 오른 부담을 소화하며, 2360선을 코앞에 뒀다. 지수는 이날 2340.19까지 떨어지며 장 초반 1% 가깝게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오후가 지나면서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지수는 지난달 말 2453.17까지 올라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운 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이 악재로 떠올랐다. 대북 리스크에 따라 외국인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졌고, 지수는 2310선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북한 김정은이 미국의 태도를 지켜보겠다며 한 발 물러서면서 상황은 진정됐다. 미국 정부 또한 대화를 위한 구체적 조건을 언급하면서 불안 심리가 가라앉는 모습이다. 오히려 우리 증시의 저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태도가 변화했다.

외국인은 전날 6거래일만에 순매도를 접고 1729억원 주식을 사들이며, 코스피가 반등하는 기회를 만들었다. 이날도 90억원 규모로 순매수를 이어가며, 개인(543억원 순매수)과 함께 코스피를 끌어올렸다. 기관은 896억원 순매도했다.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실 측은 "2350선 이하가 저점으로 인식되면서 낙폭 과대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면서 "가격 매력이 있는 종목에 주목하고, 우량주를 중심으로 선별적 매매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다음주에는 을지훈련, 잭슨홀 미팅 등 이벤트가 존재하고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이날 통신업이 1.36% 하락했고, 건설업도 0.92% 약세였다. 섬유·의복은 0.74%, 철강·금속은 0.7%씩 떨어졌다. 보험은 0.69%, 금융업은 0.45%씩 하락했다. 증권도 0.4% 내렸다. 반면 의료정밀은 3.5%, 기계는 1.88%씩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생명이 1.65% 약세였고, SK텔레콤도 1.52% 하락했다. 신한지주는 1.33%, POSCO는 0.9%씩 떨어졌다. LG화학은 1.6%, 한국전력은 1.24%씩 올랐다. SK하이닉스와 NAVER는 각각 0.9%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13개 종목이 떨어졌고,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74개 종목이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7포인트(0.23%) 오른 643.58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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