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취임 100일맞아 청와대 `오픈하우스`
입력 2017-08-18 16:42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은 지난 17일 '오픈하우스' 형식으로 청와대 출입기자들을 초청해 같이 사진찍고 소통한 모습이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그동안 청와대 언론인 상주공간인 춘추관에서 머물던 300명 가까운 언론사별 출입기자들은 이날 3개조로 나눠서 넓은 잔디밭을 지나 청와대 본관, 여민관, 영빈관 내부를 둘러봤다.
특히 가장 관심을 모은 장소는 청와대 참모진이 일하는 여민1관 3층에 위치한 대통령 집무실이다.
기자들이 대통령 집무실 내부로 들어서자, 문 대통령은 안쪽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일일이 악수하며 환영했다. 168.59㎡(51평)인 본관 집무실의 절반 정도인 87.27㎡(26.4평) 크기의 여민관 집무실에는 대통령 책상, 참모진들과 회의할 수 있는 원탁테이블이 놓여있었다. 한쪽 벽에는 실시간 일자리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 일자리상황판이 설치돼 있다.

기자들이 대통령집무실을 눈에 담고나서 문 대통령과 '셀카'를 찍으려고 몰려들자, 문 대통령은 흔쾌히 응했다. 이어 별도의 단체사진촬영이 이어졌다.
출입기자들은 여민관 곳곳을 찾아다니면서 청와대 직원들이 평소 일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확인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격무로 인해 외부와 접촉이 뜸했던 청와대 직원들은 오랜 만에 찾아온 '손님'들을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나눴다. 그러나 사무실 공간이 생각보다 상당히 열악했다. 사무실이 좁은 공간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데다 여름철 실내온도 기준에 따라 철저하게 냉방온도를 맞추다보니 실내가 상당히 덥다는 의견도 있었다.
출입기자들은 이어 청와대 본관으로 찾아가 1~2층 공간을 꼼꼼히 둘러봤다. 특히 본관 대통령 집무실에 놓인 대통령 책상 앞 의자에 앉아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도 얻었다.
마지막으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로 간담회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대부분 참모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대화가 이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언론은 대통령과 국민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한다"라며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 이어 오픈하우스와 간담회를 통해 기자들이 청와대를 더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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