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축소 수사'..이 대통령 수사본부 방문
입력 2008-03-31 17:00  | 수정 2008-03-31 17:17
일산 초등생 납치 미수 사건으로 다시 국민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급기야 이명박 대통령까지 수사 본부를 직접 방문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임진택 기자

네 일산경찰서 수사본부입니다.


앵커)
이명박 대통령이 수사 본부를 직접 방문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방금전인 2시 40분께 이명박 대통령이 수사 본부인 이곳 일산경찰서를 직접 방문했습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과 경호 인력 십여명의 호위를 받은 이 대통령은 곧바로 수사 본부를 찾아 경찰의 부실 수사를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또 오전 10시에는 통합민주당 강금실 선대위원장과 김현미 의원이 수사 본부를 방문해 한 때 경찰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오전 브리핑을 통해 수사 상황을 보고했습니다.

수사본부는 현재 일산 일대를 중심으로 CCTV에 찍힌 인물에 대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전과자나 성추행 전력자에 국한하지 않고 40~50대 남성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아직까지 이렇다할 제보나 단서를 확보하지는 못한 상황입니다.

특히 이번 사건의 초동 수사에서 경찰의 심각한 업무 업무 태만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일 CCTV에 흉기를 든 범인의 모습을 확인하고도 신고 3일이 지난 후까지 주요 목격자의 증언 조차 듣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구나 당직 인수 인계 과정에서 납치 미수가 '단순 폭행'으로 축소도해 보고되기까지 했습니다.

때문에 최근 실종 아동에 대한 대대적인 대책을 내 놓은 경찰이 의도적으로 이 사건을 숨기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한편, 경기지방 경찰청은 해당 경찰서의 직무 태만에 대한 감찰에 나섰습니다.

또 어청수 경찰청장도 잠시 전 부랴부랴 수사 본부를 방문했지만 부실 부사에 대한 비판을 면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수사본부에서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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