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文 대통령 "별명 '이니'좋고 '달님'은 쑥쓰러…좋은 정책 발표할 때 기뻐"
입력 2017-08-18 15:06  | 수정 2017-08-25 16:05
文 대통령 "별명 '이니'좋고 '달님'은 쑥쓰러…좋은 정책 발표할 때 기뻐"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과 한 동영상 인터뷰인 '소소한 인터뷰'가 화제입니다.

문 대통령은 18일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과의 동영상 인터뷰를 통해 '지난 100일간 좋았던 순간', '퇴근 후 일과', '청와대에서의 식사메뉴', '본인과 김 여사의 별명에 대한 생각' 등 소소한 질문에 답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별명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니'라는 별명이 좋다. 그 전에는 제가 성이 문씨라서 '달님'이라고 많이 불렀거든요. 저에 대한 사랑을 담은 애칭인데, 그것도 좋지만 약간 쑥스럽잖아요. 듣는 저로서는. 그런데 '이니'라고 하니까 훨씬 더 친근하게 느껴져서 좋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의 별명인 '쑤기'와 이낙연 총리의 별명 '여니'에 대한 생각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쑤기'는 저도 옛날에 그렇게 부르기도 했으니까 좋은데, 이낙연 총리님은 저보다 연세가 조금 더 많으신데 괜찮으신지 모르겠다"라며 웃음을 보였습니다.

또 취임 100일 중 좋았던 순간들을 묻자, 문재인 대통령은 "좋은 정책 발표할 때마다 행복하고 기쁘다"면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과 보훈의 달 행사, 미국·독일 교민들의 환영을 받았을 때 등을 좋았던 순간으로 꼽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 때 참 좋았다. 특히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수 있게 된 게 아주 기뻤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강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은 지지자들로부터, 특히 디지털 세상에선 '우리 이니'로 불립니다.

'님'자도 없이 불립니다.

문 대통령 이름이 새겨진 각종 기념품은 '이니템' 혹은 '이니 굿즈', 최근 발행된 대통령 우표는 '이니 우표'로 불리는 등 여러 파생어가 있습니다.

'이니'라는 별명은 지난 대선 유세에서 비롯됐습니다.

당시 문 후보는 "저 문재인이가 해내겠습니다. 함께해 주시겠습니까?"라는 표현을 자주 썼는데, '팬심' 강한 지지자들이 현장에서 그리고 디지털 공간에서, 이름 끝 글자를 따 "우리 '이니' 하고 싶은 거 다해"라고 화답하면서 별명으로 굳어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