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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피츠버그전 1이닝 2실점...경기 마무리
입력 2017-08-18 13:15  | 수정 2017-08-18 13:17
오승환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트레버 로젠탈로부터 마무리 자리를 이어받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날카롭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경기는 끝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은 18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 팀이 11-5로 앞선 9회말 등판, 1이닝 3피안타 1사구 2실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끝냈다. 팀은 11-7로 이겼다. 투구 수는 28개였고, 평균자책점은 3.74가 됐다.
오승환은 팀이 8회까지 7-5로 앞서면서 9회 등판을 준비했다. 그사이 팀이 9회초 4득점을 하며 격차가 벌어졌고 세이브 상황이 지워졌지만, 그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긴장이 떨어진 탓일까. 피츠버그 타자들을 상대로 고전했다. 첫 타자 조시 해리슨을 상대로 뜬공 타구를 유도했지만, 이것이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 빈틈에 떨어지며 안타가 됐다. 이어 앤드류 맥커친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조시 벨을 3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돌려세우며 첫 아웃을 잡은 그는 다음 타자 데이빗 프리즈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실점했다. 처음 타격 순간 프리즈가 고개를 떨굴 정도로 잘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멀리 날아갔다. 중견수 덱스터 파울러의 글러브를 살짝 벗어나며 2루타가 됐다. 이어 아담 프레이지어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만루에 몰렸다.
다음 타자 조디 머서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코스가 깊어 1루 주자만 아웃시키며 한 점을 더 허용했다. 호세 오스나를 아웃시키며 간신히 경기를 끝냈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가 1회 조시 해리슨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는 등 3이닝만에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실점을 기록하며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이후 역전에 성공했다.

4회 콜튼 웡의 적시타로 5-2까지 추격한 이들은 5회 1사 1, 2루에서 폴 데용, 덱스터 파울러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더했고, 7회에는 1사 1, 2루에서 파울러의 2타점 3루타, 이어 야디에르 몰리나의 1타점 안타가 터지며 7-5로 역전했다.
선발이 조기에 강판됐지만, 나머지를 불펜 투수들이 채웠다. 이날 콜업된 루크 위버가 2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샘 투이바일라라, 맷 보우먼, 타일러 라이언스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보우먼은 7회 무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 세 타자를 연속 아웃시키며 피츠버그의 추격을 막았다. 라이언스는 8회 1사 1루에서 스탈링 마르테를 병살로 잡으며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불펜의 활약에 타선도 화답했다. 9회초 선두타자 토미 팸이 웨이드 르블랑을 맞아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린데 이어 2사 1, 3루에서 콜튼 웡의 적시타, 랜달 그리칙의 2타점 3루타로 11-5까지 도망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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