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바르셀로나 테러로 우려 확산…유럽에 더이상 '테러 안전지대'는 없다
입력 2017-08-18 11:14  | 수정 2017-08-25 12:05
바르셀로나 테러로 우려 확산…유럽에 더이상 '테러 안전지대'는 없다

상대적으로 안전지역으로 인식됐던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테러가 발생함에 따라 테러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17일 바르셀로나의 중심가 람블라스거리에서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해 13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습니다.

유럽과 중동에서 다수의 무차별 테러를 자행한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의 선전매체인 아마크통신을 통해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유럽의 프랑스, 벨기에, 독일에서는 최근 몇 년간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등을 배후로 한 각종 테러가 잇따라 일어났지만, 스페인은 상대적으로 테러로부터 안전한 나라로 꼽혀왔습니다.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를 기점으로 유럽에서 발생하는 테러의 횟수는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샤를리 에브도'테러는 2015년 1월 이슬람 극단주의자 쿠아치 형제 등 3명이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을 급습, "예언자의 원수를 갚았다"고 외친 뒤 총기를 난사해 기자 등 12명이 사망한 사건입니다.

이 테러 바로 다음 날 이슬람 극단주의자 아메디 쿨리발리가 파리 남부에서 자동 소총을 난사해 여성 경찰관을 살해했고, 그 다음 날에는 파리 동부 유대인 식료품점에서 인질극을 저질렀습니다.

그해 11월에는 무장 괴한이 파리 바타클랑극장에서 총기를 난사해 약 100명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동시에 파리 도심 5곳에서 테러를 벌였습니다.

작년 7월에도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열린 혁명기념일 행사에 트럭이 돌진해 최소 84명이 숨졌습니다.

독일에서는 이주민·난민 출신이 흉기를 휘두르거나 총기 난사 공격을 벌이는 사건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더니, 작년 12월에는 베를린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대형 트럭이 군중을 향해 돌진해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바 있습니다.

올해는 유독 영국에 공격이 집중됐습니다.

지난 3월 런던 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6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고, 5월에는 미국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맨체스터 콘서트 도중 폭발물이 터져 수십 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스페인에서는 2006년과 2008년 각각 폭탄 테러가 발생했으나 이는 바스크 분리주의 무장세력 ETA(바스크 조국과 자유)의 소행으로 이슬람 극단주의와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테러로 유럽에 더 이상 테러 안전지대가 없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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