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최측근 스티브 배넌' 발언 '논란'…주한미군 철수?
입력 2017-08-18 09:49  | 수정 2017-08-25 10:05
트럼프 최측근 스티브 배넌' 발언 '논란'…주한미군 철수?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주한미군 철수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배넌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중국이 북한의 핵 개발을 동결시키는 대가로 미국은 한반도에서 주한미군을 철수하는 내용의 협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 언론들이 16일(현지시간)보도했습니다.

그는 또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에 대해서도 "누군가 (전쟁 시작) 30분 안에 재래식 무기 공격으로 서울 시민 1000만 명이 죽지 않을 수 있도록 방정식을 풀어 내게 보여줄 때까지 군사적 해법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검증가능하게 북핵을 동결시키는 대가로 주한미군을 철수하는 외교적 딜도 고려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백악관 고위관계자가 주한미군 철수를 북핵문제와 연관한 협상카드로 삼을 수 있다는 구상을 밝힌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미국 외교의 거두인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또한 북한의 지난달 두 번째 화성-14형 시험발사 뒤 주한미군 철수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물론 '북한 붕괴 이후'라는 전제조건을 달긴 했지만 북한이란 완충지대가 사라지는데 대한 중국의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 주한미군 철수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을 트럼프 행정부에 전달했다고 합니다.

뉴욕타임스(NYT)는 "동아시아 동맹국들이 이미 미국의 안보공약에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모순된 메시지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접근법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키웠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주한미군 철수 문제와 관련해 "배넌이 제시한 딜은 수십 년간 미국이 유지해온 정책에서의 급격한 이탈이 될 것"이라면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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