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물복지농장에 이목 '집중'…'살충제 달걀' 근본적 해결책?
입력 2017-08-18 09:22  | 수정 2017-08-25 10:05
동물복지농장에 이목 '집중'…'살충제 달걀' 근본적 해결책?


'살충제 달걀' 파문의 원인중 하나인 밀집된 닭 사육 환경이 비판을 받음에 따라 동물복지농장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살충제 달걀'의 원인으로 닭장을 소독하는 살충제를 닭에게 직접 살포한 것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현행 규정상 양계장 및 케이지에 살충제를 살포할 때는 닭이 이 작업장 안에 있으면 안됩니다.

하지만 수천마리의 닭을 밀집사육하기 때문에 모든 닭을 꺼내기가 힘이 들고, 한 마리가 살충제에 오염되면 쉽게 다른 닭도 쉽게 오염이 됩니다.


또한 좁은 공간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생활하기 때문에 닭이 받는 스트레스 정도가 높습니다.

스트레스에 면역력까지 떨어져 조류인플루엔자(AI)와 같은 질병에 취약해 집니다.

게다가 몸에 진드기가 달라붙어도 닭이 흙 목욕을 통해 스스로 떼어낼 수 없기 때문에 살충제를 뿌려 해충을 제거할 수밖에 없습니다.

'살충제 달걀' 파문의 악화 이유로 이런 닭 사육 구조가 지목되고 있는 이유입니다.

현재 동물복지농장은 친생태적인 환경을 유지해 전국의 양계 농가가 살충제 계란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청정지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2012년 동물 복지농장 제도가 도입됐습니다.

기본적으로 1㎡당 9마리 이하를 키우게끔 조성돼 밀집 닭장보다 눈에 띄게 넓은 면적을 유지, 닭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습니다.

닭이 높이 날아올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홰도 마련되고, 톱밥이나 왕겨 등과 함께 흙을 바닥에 깔아 둬 흙 목욕도 할 수 있습니다.

살충제를 쓸 필요가 줄어드는 것입니다.

동물복지농장에서 사육하는 닭 두수는 같은 넓이 공장식 농장의 5분의 1 정도입니다.

동물 복지 농장을 운영하려면 공장식보다 넓은 부지와 운영비, 그리고 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영세 농가 입장에선 선뜻 결정하기 쉽지 않습니다.

사람을 위해서라도 동물 복지에 대한 지원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동물 복지농장의 계란에 대해 주문이 폭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복지농장의 농장주는 "동물 복지농장이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채워줄 하나의 대안"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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