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근혜 출당' 언급한 홍준표, 당내 갈등 폭발 조짐
입력 2017-08-17 19:31  | 수정 2017-08-17 20:47
【 앵커멘트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에서 박 전 대통령 출당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며 당 내부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출당 요구는 도리가 아니"라던 기존 입장을 뒤집은 것인데,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구에서 '토크콘서트'를 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민의 질문에 작정한 듯 답합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무한책임을 지는 자리입니다. 국정을 잘못 운영한 그 벌을 받고 있다, 나는 그렇게 봅니다."

뒤이어 진행한 지방 언론과 인터뷰에서는 "국정농단에 관여했던 핵심 친박 분들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당에서 앞으로 출당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장 친박계는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한 의원은 "홍 대표가 당권을 잡은 지 한 달이 넘도록 지지율이 부진하자 말을 바꾸고 있다"며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재판받고 있으면서 출당 운운할 자격이 있느냐"고 말했습니다.

최고위원회 내부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류여해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에 "이미 당내에서 1심 결과를 보고 처리하는 게 적절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 의견을 당론처럼 이야기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썼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그러나 바른정당 복당파 등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세력은 홍 대표의 출당 언급을 반기고 있어 또 한 번 세력 간 전면전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 cem@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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