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새 살충제 '플루페녹수론·에톡사졸' 검출…인체에 어떤 영향?
입력 2017-08-17 19:30  | 수정 2017-08-17 19:57
【 앵커멘트 】
이번 조사에서는 지금까지 나오지 않았던 새로운 살충제도 검출됐습니다.
기존 살충제보다 독성은 낮지만, 독성이 줄어드는 시간은 더 걸린다고 합니다.
사람 몸에는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이정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새로 발견된 살충제인 '플루페녹수론'과 '에톡사졸'은 사과나 배, 고추와 같은 작물에 서식하는 진딧물과 거미를 없애는 데 주로 씁니다.

그런데 정부 조사 결과, 3군데 축산농가에서 이 성분이 든 계란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출된 양이 인체에 당장 유해성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지만, 식품규정상 계란에선 절대 나와선 안 되는 물질입니다.

이런 물질이 인체에 노출되면 어떻게 될까.


눈이나 피부에 자극이 생기고 숨가쁨, 메스꺼움, 두통이 발생합니다.

만성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을 동반하는 폐기종에 걸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존에 검출된 피프로닌보다는 독성이 다소 낮지만, 독성이 반으로 줄어드는 기간, 즉 반감기가 4배나 깁니다.

▶ 인터뷰(☎) : 정상희 / 호서대 임상병리학과 교수
- "잔류성이 길어요. 28일까지 반감기가 가거든요. (몸에서) 완전히 배출될 때까지 꽤 시간이 걸릴 수 있고…."

역시 반감기가 비교적 긴 에톡사졸은 간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는 특징까지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휘 / 세종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
- "에톡사졸은 반감기가 대략 20일 정도 되기 때문에…. 에톡사졸은 독성은 강하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축적되면 간 같은 곳에 위험을…."

정부 조사가 더 진행되면 또 다른 독성을 지닌 새 살충제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소비자들의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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