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신고 자사고 취소 가결…"학부모 설득·정보제공 필요"
경신고등학교가 신청한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이 가결됐습니다.
대구시교육청은 오석환 부교육감 등 내·외부 인사 12명으로 된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구성해 경신고가 제출한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서 등을 심의한 끝에 17일 일반고 전환에 찬성했습니다.
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경신고가 자사고를 운영할 의지가 미흡하고 신입생 감소 추세를 고려할 때 내년도 신입생 유치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여 향후 정상적 교육과정 운영이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시교육청은 다만 기존 자사고 재학생(현재 1∼2학년) 교육과정은 자사고 특성을 유지토록 했습니다.
또 경신교육재단이 재학생에게 재정지원 계획으로 밝힌 8억9천만원은 전액 자사고 재학생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교육환경 개선에 투자한다는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재단이 자사고 재학생과 일반고 신입생 사이 융화를 위해 조기에 교육과정 운영과 관련한 계획을 수립해 실행토록 한다는 약속도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시교육청은 위원회 심의 결과를 경신고에 통보하고 추가 의견을 수렴한 뒤 교육부에 최종 판단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경신고는 지난해 2017년 신입생 1차 420명 모집에 308명만 지원해 미달 사태가 발생하는 등 자사고 유지에 어려움을 겪어 일반고 전환을 추진했습니다.
학교 측은 "학령인구 감소에다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대구의 자사고 수로 신입생 모집 미달 사태 발생하는 데다 새 정부가 자사고·외고 폐지 정책까지 추진해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경신고는 지난달 10일 전체 교직원에게 서한문을 보내 일반고로 전환할 뜻을 밝힌 뒤 학부모 총회를 열어 이를 알렸습니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와 재단이 학부모들의 의견 수렴을 소홀히 한 채 일방적으로 자사고 폐지를 결정해 재학생들의 수업과 대학 진학에 불이익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경신고보다 앞서 울산 성신고도 자사고 지정 취소를 신청했습니다.
성신고는 지난 7월 울산시교육청에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서를 제출했고 울산시교육청이 열린 자율학교 지정 운영위원회에서 취소안이 가결됐습니다.
대구시교육청은 "학교 측에 반발하는 일부 학부모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통해 설득하고 일반고 전환에 따른 신입생 모집에 대한 정보도 충실히 제공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경신고등학교가 신청한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이 가결됐습니다.
대구시교육청은 오석환 부교육감 등 내·외부 인사 12명으로 된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구성해 경신고가 제출한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서 등을 심의한 끝에 17일 일반고 전환에 찬성했습니다.
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경신고가 자사고를 운영할 의지가 미흡하고 신입생 감소 추세를 고려할 때 내년도 신입생 유치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여 향후 정상적 교육과정 운영이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시교육청은 다만 기존 자사고 재학생(현재 1∼2학년) 교육과정은 자사고 특성을 유지토록 했습니다.
또 경신교육재단이 재학생에게 재정지원 계획으로 밝힌 8억9천만원은 전액 자사고 재학생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교육환경 개선에 투자한다는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재단이 자사고 재학생과 일반고 신입생 사이 융화를 위해 조기에 교육과정 운영과 관련한 계획을 수립해 실행토록 한다는 약속도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시교육청은 위원회 심의 결과를 경신고에 통보하고 추가 의견을 수렴한 뒤 교육부에 최종 판단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경신고는 지난해 2017년 신입생 1차 420명 모집에 308명만 지원해 미달 사태가 발생하는 등 자사고 유지에 어려움을 겪어 일반고 전환을 추진했습니다.
학교 측은 "학령인구 감소에다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대구의 자사고 수로 신입생 모집 미달 사태 발생하는 데다 새 정부가 자사고·외고 폐지 정책까지 추진해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경신고는 지난달 10일 전체 교직원에게 서한문을 보내 일반고로 전환할 뜻을 밝힌 뒤 학부모 총회를 열어 이를 알렸습니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와 재단이 학부모들의 의견 수렴을 소홀히 한 채 일방적으로 자사고 폐지를 결정해 재학생들의 수업과 대학 진학에 불이익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경신고보다 앞서 울산 성신고도 자사고 지정 취소를 신청했습니다.
성신고는 지난 7월 울산시교육청에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서를 제출했고 울산시교육청이 열린 자율학교 지정 운영위원회에서 취소안이 가결됐습니다.
대구시교육청은 "학교 측에 반발하는 일부 학부모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통해 설득하고 일반고 전환에 따른 신입생 모집에 대한 정보도 충실히 제공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