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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란 A매치 대비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¼ 교체
입력 2017-08-17 12:10 
사진=서울시설공단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서울시설공단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이란을 앞두고 경기장 잔디 일부를 바꾼다.
공단은 17일 보도자료를 배포하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컵 예선을 위해 19일부터 대대적인 그라운드 개선작업을 진행한다”면서 19~21일 잔디 약 ¼을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월드컵경기장 피치의 어떤 부분을 새 잔디로 대체할지는 19일 K리그 클래식(1부리그) FC서울-울산 현대 경기 종료 후 정밀점검을 통해 결정한다.

그라운드 전체 면적 9126㎡ 중 약 2600㎡가 새로워진다. 2017년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교체 예산 1억5000만 원 중 절반에 가까운 7000만 원이 투입된다.
공단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의 한국-이란 월드컵 예선 확정 후 8월에는 K리그 클래식 2경기 외에는 대관 행사를 불허하고 그라운드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잔디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스프링클러와 대형송풍기 8대를 8월 초부터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전문 인력도 집중적으로 투입하여 축구경기에 적합하도록 피치를 매끄럽게 관리 중이다.
8월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면의 평균온도는 36~38℃ 정도로 뜨거워져 잔디가 말라 죽거나 ‘서머 패치가 발생하기 쉽다. (summer patch: 여름철 고온다습기간 한지형잔디에 생기는 병원균으로 잔디가 타원형으로 붉게 말라 죽는 병)
특히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구조상 동서남북 4면이 막혀있어, 통풍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잔디 면의 온도를 낮추기가 쉽지 않다. 공단은 상기한 스프링클러·대형송풍기 등을 통하여 30℃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계속 노력을 하고 있다.

공단은 6월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인공 채광기를 자체 개발하여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기존 LED(발광다이오드)나 형광등을 이용해 온실이나 실내 공간의 식물에 적용하던 것보다 향상된 플라스마(PLS) 광원을 스포츠 잔디 생육 환경에 도입했다. PLS는 태양광과 가장 유사하고 효율이 높다.
7월에는 국내 최초로 롤잔디 교체 기술도 도입했다. 넓은 롤잔디는 일반 뗏장 잔디보다 두껍고 과격한 축구경기에도 밀리는 현상을 최소화시켜줄 수 있다. 경관도 뛰어나 유럽 선진 축구장에서 통용된다.
한국에서는 수요가 부족해서 장비가 상용화되지 않고 있다. 서울시설공단은 인공 채광기와 마찬가지로 자체개발하여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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