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벨기에, '살충제 달걀 파문' 책임자에 손해배상 제기
입력 2017-08-17 10:19  | 수정 2017-08-24 11:05
벨기에, '살충제 달걀 파문' 책임자에 손해배상 제기


벨기에 정부가 피프로닐 살충제 오염 달걀 파문의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합니다.

벨기에 총리실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태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복구 비용 등 배상금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데니스 뒤카르므 벨기에 농업부 장관도 "민사 소송 절차에 참여하기를 원한다"며 "이는 그저 상징적인 조처가 아니며, 이번 일로 피해를 본 농가 지원 등 필요한 비용을 사기꾼들이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송 대상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지만, 관련 업계 종사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네덜란드에서는 살충제 달걀 사태와 연루된 식품업체 운영진 2명을 체포한 바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지난달 20일 벨기에가 처음으로 유럽연합(EU)에 피프로닐 오염 달걀의 존재를 신고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다가 이달 초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습니다.

유럽의 살충제 달걀 사태는 초반에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을 거쳐 현재 스웨덴,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덴마크, 스위스,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 17개국으로 확산했습니다.

피프로닐 오염 달걀 파문이 발생한 지 1개월을 향하고 있지만, 유럽인들은 아직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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