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경찰 지구대 바로 옆 건물에서 감금·폭행한 간 큰 일당
입력 2017-08-17 10:03  | 수정 2017-08-17 13:11
【 앵커멘트 】
도박빚을 갚으라며 20대 남성을 모텔 방에 가둬놓고 금품을 뺏은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간 크게도 경찰 지구대 바로 옆 모텔에서 이런 일을 벌였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들이 다급하게 계단을 뛰어올라갑니다.

사복을 입은 형사들도 합류하고, 잠시 뒤 두 남성을 끌고 내려옵니다.

중국 동포인 20대 남성이 모텔에 갇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중국인 2명을 검거했습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피해자가 이틀 가까이 갇혀 있던 모텔은 경찰 지구대 바로 옆 건물이었습니다."

「 피해 남성은 지난 10일 0시쯤 카지노에서 일당에게 400만 원을 빌렸습니다.」

같은 날 아침까지 100만 원을 얹어 갚겠다고 했다가 돈을 주지 않자, 일당은 남성을 모텔에 가둔 채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빌리도록 강요했습니다.


얼굴을 때려 상처를 입히고, 반지와 시계 등 금품을 빼앗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는 일당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구출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우리가 문을 여니까 (피의자) 두 사람은 서 있었던 것 같고 피해자는 앉아있었던…. 현장에서 바로 체포해 버렸죠."

서울 강동경찰서는 중국인 2명을 특수감금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3명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 janmin@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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