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축병원에서 쓰라고 했는데"…양계농가 '답답'
입력 2017-08-17 10:01  | 수정 2017-08-17 13:06
【 앵커멘트 】
AI에 이어 살충제 계란으로 또다시 직격탄을 맞은 양계 농가들은 깊은 시름에 빠졌습니다.
"가축병원에서 추천해 줘 썼다"는 항변에, 살충제를 쓰지도 않았는데 도매금으로 피해를 보게 됐다는 울분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양계 농가들은 살충제 계란 파문에 대해 가축병원에서 추천해 썼을 뿐이라며 억울하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양계 농장주
- "만약 (기생충이) 생기면 그런 제재(살충제)들 없이는 힘들어요. 지금은 친환경제재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걸로 대체하고는 있어요."

닭을 풀어서 키우는 또 다른 양계농가.

닭살충제 성분은 아예 쓰지도 않았지만, 오해의 시선이 따갑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문정택 / 양계 농장주
- "많이 괴롭습니다. 저희가 이상이 없다고 판정을 받았지만, 과연 소비자들이 얼마나 믿고 신뢰를 할 수 있을까요?"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대부분 양계농장은 이처럼 외부와의 접촉을 통제한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매일 계란이 가득했던 도매상 가게는 텅 비었습니다.


무더위 때문에 계란 생산이 줄었는데, 당장 판매도 어렵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박성호 / 계란 도매상
- "물량이 없는 상태에서 이런 상황이 오니까 더 힘들죠."

살충제 계란 파동이 커지면서, 다가올 추석 판매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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