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주 기준치 20배 넘어…소규모 농장 더 심각
입력 2017-08-16 19:32  | 수정 2017-08-16 19:57
【 앵커멘트 】
정부는 모레까지 소규모 농장으로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다 보니, 살충제도 훨씬 강력하게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남 나주에서 하루 5만 6천 개의 계란을 생산하는 농장입니다.

이곳에서 생산된 계란에는 기준치보다 무려 21배가 넘는 비펜트린이 검출됐습니다.

친환경인증까지 받았지만 유명무실했습니다.

▶ 인터뷰 : 농장 관계자
- "들어오지 말라고요. 왜 자꾸 들어와요. 뭔 약을 썼는데요. 죄 졌습니까?"

경기도 양주에서 2만 3천 마리의 닭을 키우는 이 농장에서도 기준치의 7배가 넘는 살충제 비펜트린이 검출됐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농가의 계란에 대해 유통·판매 중단조치가 내려지면서 해당 지자체는 이렇게 입구에 차량을 세우고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 6곳 가운데 5곳은 10만 마리 미만의 닭을 키우는 소규모 농장입니다.

체계적 관리가 부족하다 보니 오히려 살충제를 과다하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농장주 가족
- "저도 이야기 듣고 와서 걱정돼서 온 건데…. 못살게 굴면 안 되죠. 힘든 사람들한테…."

정부는 20만 마리 이상 대규모 농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소규모 농장 1천 100여 곳에 대해 조사에 나설 예정이어서 추가 검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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