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댓글부대에 국정원 퇴직자…'양지회'는 어떤 조직?
입력 2017-08-16 19:30  | 수정 2017-08-16 21:03
【 앵커멘트 】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TF는 지난주 30명에 이르는 '민간인 댓글 팀장'의 명단을 파악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그런데 이 민간인 팀장들 가운데는 국정원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 사람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국정원이 주도한 '사이버 외곽팀'은 인터넷에 댓글을 달아 여론을 조작하려 했습니다.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댓글 팀을 이끈 민간인 팀장 30명의 신원을 검찰에 넘겨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민간인 팀장 가운데 세 명은 국정원 퇴직자들의 모임인 '양지회' 회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1990년 설립된 양지회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과거 표어에서 따온 국정원 퇴직자들의 모임 정도로만 알려져 있습니다.


검찰은 국정원이 여론조작에 직접 나서기 부담스러운 만큼, 믿을 만한 퇴직자들을 동원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정원의 예산이 양지회까지 흘러들어 갔는지가 중요한 수사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국정원은 앞서 적폐청산 TF 조사결과, 원세훈 전 원장 재임 당시 한 달에 많게는 2억 5천만 원을 댓글부대 지원에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만약 국정원의 조직적 자금 지원이 드러난다면 원세훈 전 원장에게 배임이나 횡령죄를 적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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