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진머티리얼즈, 전기차 효율 높이는 배터리소재 개발
입력 2017-08-16 16:20 
주재환 일진머티리얼즈 대표

일진머티리얼즈(대표 주재환)가 차세대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효율을 높여 주행거리, 출력을 대폭 높일 수 있는 소재개발에 성공해 주목된다.
일진머티리얼즈는 16일 전기차 배터리에 활용되는 소재인 일렉포일(Elecfoil·얇은 구리 박) 'I2S'를 개발해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일렉포일은 황산구리용액을 전기 분해해 만드는 두께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얇은 구리 박으로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대형 2차전지 음극집전체에 쓰이는 필수 핵심소재다. 그동안 2차전지 업계는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출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고용량, 고출력 배터리 제조 시 발생하는 고온과 고압을 견딜 수 있는 일렉포일이 없어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에 일진머티리얼즈가 새 소재를 개발해 고출력 배터리 생산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일진머티리얼즈 관계자는 "8년 간의 연구 끝에 고온·고압에 견딜 수 있는 차세대 전기자동차용 일렉포일 I2S 개발·양산에 성공했다"며 "I2S는 일진머티리얼즈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보유한 최첨단 고난이도 기술로 개발한 독점적 신제품"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진의 일렉포일을 활용해 배터리를 제작하면 배터리 설계에 따라 주행거리와 출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차세대 일렉포일의 개발로 내년부터 50% 이상의 판매량 증가와 함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재환 일진머티리얼즈 대표는 "일렉포일 I2S는 진입장벽이 높은 기술집약체로 미래 소재시장을 선점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차전지용 일렉포일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고 있는 1위 업체로, 이번 신제품 개발로 시장점유율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진영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