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인종주의자는 악" 수습 나섰지만…성난 시위대
입력 2017-08-16 06:40  | 수정 2017-08-16 07:47
【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인 우월주의자 옹호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시민 수천 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택 앞으로 몰려가 대규모 시위를 벌였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뒤늦게 수습에 나섰지만 여론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장음) "내 대통령이 아니다!"

성난 시위대가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트럼프타워를 에워쌌습니다.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트럼프를 규탄하기 위해서입니다.

휴가 중인 트럼프가 뉴욕 사택인 트럼프타워에 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곳으로 모인 겁니다.


거리 곳곳에서 '탄핵하라', '노(No) 트럼프' 등의 구호가 쏟아졌고, 트럼프를 쥐로 형상화한 대형 인형도 등장했습니다.

시위는 트럼프가 트럼프타워에 도착할 때쯤 격화됐습니다.

(현장음) "부끄러운 줄 알아라!"

트럼프는 폭력 사태 직후 "여러 편에서 벌이는 증오와 폭력을 비난한다"고 말했다가 집중포화를 맞았습니다.

백악관이 직접 수습에 나서도 파장이 계속되자 트럼프가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4일) - "인종주의는 악입니다. 그런(인종) 이유로 폭력을 행사하는 이들은 범죄자이자 폭력 단체입니다."

하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합니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의 지지율은 3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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