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4년 전에도 괌 타격계획 서명…타격 능력 확보 '다른 점'
입력 2017-08-13 19:31  | 수정 2017-08-13 19:45
【 앵커멘트 】
괌을 포위 타격하겠다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위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4년 전에도 김정은은 괌과 하와이, 그리고 미국 본토 공격 계획을 세운 바 있습니다.
그때도 미국의 폭격기가 한반도에 출격한 직후였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 미군 B-2 스텔스 폭격기가 한반도에 출격했습니다.

심야 작전회의를 소집한 김정은은 미국 본토와 하와이, 괌 공격계획을 세운 뒤 직접 서명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2013년)
- "조선인민군 전략로케트군의 화력 타격 임무 수행과 관련한 작전 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화력 타격 계획을 최종 검토 비준했습니다."

4년 후인 올해,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자 미군은 B-1B 폭격기를 한반도로 급파했습니다.


그러자 곧바로 북한은 괌 포위 타격 계획을 내놓습니다.

미국의 폭격기에 괌 타격으로 맞불을 놓는 북한.

4년 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북한의 미사일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는 겁니다.

4년 전 북한 무수단 미사일과 비교해 지금의 화성-12형이나 화성-14형은 괌을 타격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입니다.

당시 언론 보도에 그쳤던 북한의 반응이 전략군 사령관 성명으로 바뀐 건 미사일 성능 개량에 따른 자신감 때문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10일)
- "실제적 행동조치를 취하게 되는 역사적인 이번 괌도포위사격을 인민들에게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이를 토대로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력을 높이거나, 아니면 괌에 쏠린 관심을 피해 또 다른 도발을 감행할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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