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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류현진의 자책 "바보같은 투구...제구가 안됐다"
입력 2017-08-13 14:39  | 수정 2017-08-13 15:28
류현진은 이날 자신의 투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지금이 4월이나 5월이었다면 이 결과만으로도 훌륭하다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만족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8개였다.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갔지만, 팀이 역전에 성공하며 승패없이 물러났다.
그는 "너무 불필요한 공을 많이 던졌다. 제구가 안돼서 장타도 맞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후 그는 수 차례 '제구'를 강조하며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보였다는 지적에 대해 "컨디션은 괜찮았다"고 답한 그는 "제구가 지난 두 경기와 많이 달랐다. 5회 던지면서 108개를 던진 것은 정말 바보같은 투구였다"며 아쉬워했다. 2스트라이크 이후 볼이나 피안타가 많았던 것에 대해서도 "제구가 안돼 불필요한 공이 많았다. 어렵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구가 안되니까 어렵게 가고, 카운트가 유리하더라도 불리한 카운트로 연결되고 스트라이크를 넣으려고 하다 맞은 것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와중에도 5이닝 3실점으로 선방한 비결에 대해서는 "2회 점수를 안준 것이 컸다. 거기서 그나마 타격을 덜 입을 수 있었다"고 답했다.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한 그는 "선발로서 6이닝 정도 던지며 팀이 이기는 경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목표였다. 그렇게 준비를 했는데 투구 수가 많아졌다. 분석은 똑같이 했는데 제구가 말을 안들었다"며 재차 아쉬움을 드러냈다.
제구가 특히 어려운 것은 이를 준비하기 위한 특별한 방법이 없다는 것. 그는 "준비를 하고싶다고 해서 달라질 부분은 아니다.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다르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오늘도 만약 실투가 파울이 되고 그랬다면 또 다른 상황이엇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그의 유일한 위안은 팀이 이겼다는 것이다. 그는 5회까지 득점 지원이 적었던 것에 대해서는 "팀이 이겼기에 괜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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