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자리 행복] "고객과 소통 자신 있어요"…군 출신 취업교육 절실
입력 2017-08-12 20:01  | 수정 2017-08-12 20:51
【 앵커멘트 】
MBN 기획 '일자리가 행복이다', 오늘은 전역 군인들의 일자리를 고민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강한 책임감과 통솔력으로 기업에서 인정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정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업무 삼매경에 빠진 강다겸 씨.

평범한 회사원 같지만, 사실 강 씨는 1년 전만 해도 강원도 최전방 부대에서 활약했던 육군 중사였습니다.

7년간의 군 경험을 인정받아 한 대기업의 군간부 채용에 합격했고, 남들은 2년이 걸리는 정규직으로 1년 만에 전환됐습니다.

▶ 인터뷰 : 강다겸 / LG유플러스 사원
- "분대장 임무를 하면서 용사들의 성격이나 습관, 행동을 빠르게 파악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는데, 회사의 고객님들을 대할 때도 능력을 많이 발휘했던 것 같습니다."

김태경 씨 역시 책임감과 성실함으로 똘똘 뭉친 육군 중위 출신.


부대원 통솔 경험을 토대로 직원들은 물론 고객과의 소통 능력을 인정받아 반년 만에 점장으로 승진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경 / 파리바게뜨 점장
- "요즘 취업이 많이 어렵다고 하는데 저는 군 장교 출신이란 걸 인정받아서 평소 원하던 회사, 식품업계에서 일하게 돼서 좋습니다."

군 출신들이 기업 현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특기를 어떻게 살리고 어떻게 부각시킬지는 여전히 숙제입니다.

또 기업에 취직하더라도 비정규직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 인터뷰 : 윤희철 / 국방전직교육원 취업부장
- "자기에 대한 분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어떤 강점을 가졌는지, 어떤 직업에 궁합이 맞는지."

전역 군인들이 군 경험을 사회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취업 교육 지원은 물론, 기업들도 단발성 채용이 아닌 장기적인 관심을 쏟아야 할 시점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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