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민 반발 계속…미8군 사령관 사과거부
입력 2017-08-12 19:31  | 수정 2017-08-12 20:19
【 앵커멘트 】
사드 기지 내 현장 검증이 이뤄졌지만, 주민 반발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이번 조치를 사드 배치의 명분 쌓기일 뿐이라며, 주한 미8군 사령관의 사과도 거부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드 기지인 성주 골프장으로 헬기가 들어갑니다.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와 소음을 공개 측정하는 평가단이 현장으로 향하는 겁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환경영향평가단은 주민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이곳 진입로가 아니라 헬기를 타고 가드기지인 성주 골프장으로 들어갔습니다."

두 번이나 연기됐던 현장 검증이 시작된 거지만, 주민 반발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정부가 '공중 진입'까지 강행한 것은, 주민 반대는 무시한 채 사드 배치에 수순을 밟은 것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 인터뷰 : 강해윤 / 성주성지수호비대위원장
- "헬기 타고 들어가서 주민들하고 전혀 논의 없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진행하면서 무슨 절차적 정당성이라 이거예요."

이 때문에, 지난 4월 사드 반입 때 미군의 조롱 섞인 웃음에 대해 사과하려는 미8군 사령관의 방문도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석주 / 경북 성주 소성리 이장
- "우리는 사드 배치 강행의 명분 쌓기에 불과한 기만적인 미군의 사과를 단호히 거부한다."

미8군 사령관은, 마을이 아닌 사드 기지 안에서 사과를 했고,

▶ 인터뷰 : 토머스밴달 / 주한 미8군 사령관
- "그 당시 한 미군 장병이 지었던 표정으로 성주 주민들께서 불쾌감을 느끼셨다는 사실에 대해 유감을 표명합니다. "

김천 지역 환경 영향 평가도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결국 취소됐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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