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추미애 "한일 위안부 합의, 주범이 종범처럼 돼 있다"
입력 2017-08-12 19:18  | 수정 2017-08-19 20:05
추미애 "한일 위안부 합의, 주범이 종범처럼 돼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2일 박근혜 정부 때 이뤄진 한일 위안부합의에 주범인 일본군이 종범으로 표현됐다며 재협상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추 대표는 이날 경기도 광주의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야외광장에서 열린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행사'에 참석해 "한일 위안부합의에서는 일본군의 관여에 불과했다고 표현하고 있다"며 "주범이 종범인 것처럼 돼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추 대표는 "위안소가 일본군의 관리하에 있었다는 일본 군인의 증언 자료가 공개됐다"며 "연합군 번역통역부 자료로 버젓하게 진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위안소 설립과 관리에 관여했음을 말해주는 사료 4건을 발굴해 전날 공개했습니다.


추 대표는 "주범은 일본 군국주의 정부이고, 그 군국주의의 주체가 일본군이라는 것은 비켜갈 수 없는 단 하나의 진실이라는 것을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천명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진실에 등 돌린 일본 정부와 역사를 끝내 외면해버렸던 박근혜 정부는 우리 피해자 어머님들께 큰 상처와 한을 안겼다"며 "피해자는 쏙 빼놓고 진심이 눈곱만큼도 들어 있지도 않은 위안부합의를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이라고 호들갑을 떨었다"며 덧붙였습니다.

추 대표는 또 "정작 최종적이어야 하는 것은 일본의 사죄와 명예회복 조치여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여기 계신 어머님들 그리고 국내외의 수많은 양심과 함께 위안부 재협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장관 직속으로 위안부 TF(태스크포스)를 출범시켰다"며 "강경화 장관이 유엔에서 일하게 된 계기가 바로 위안부 문제였다고 한 만큼 진실한 마음으로 졸속 위안부합의를 재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은 1991년 8월 14일 김학순(1924~1997) 할머니가 생전에 최초로 피해 사실을 증언한 것을 기리기 위해 2012년 12월 일본군 위안부 문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정한 날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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