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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핸드볼, 포르투갈에 덜미… U-17 세계선수권 첫 패
입력 2017-08-12 09:38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조지아에서 열리고 있는 19세 이하(U-19) 제7회 세계남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 C조 조별예선 세번째 경기에서 한국 남자청소년 핸드볼대표팀이 유럽의 복병 포르투갈에게 24-33(전반 11-16)으로 대회 첫 패배를 기록했다.
평균신장이 191cm를 넘어 한국보다 9cm 이상 큰 키의 장신군단 포르투갈을 맞아 한국은 전반 5분까지 동점승부를 이어가며 치열하게 맞섰다. 그러나 큰 신장을 이용한 포르투갈의 수비벽에 막혀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한 채 속공까지 허용하는 등 고전했다. 전반 6분이 지나며 주도권을 빼앗긴 한국은 끈질긴 추격을 계속한 끝에 전반 17분 경 정윤성(PV, 한체대)의 속공 득점으로 분위기를 되찾았다. 연이어 이요셉(CB, 경희대)과 박세웅(PV, 원광대), 이병주(LW, 남한고)의 득점포가 살아나며 포르투갈을 한점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이어진 한국의 공격이 잇따라 포르투갈의 수비에 막히며 역공을 허용한 끝에 전반을 16-11로 5점을 뒤진 채 마쳤다.
후반에 전열을 재정비한 한국은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빠른 공격을 전개하며 포르투갈의 골문을 공략했다. 포르투갈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에도 불구하고 후반12분경, 7점차까지 크게 벌어졌던 점수를 3점차까지 추격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국은 후반20분경 3점차로 줄어든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 강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포르투갈의 장신벽을 넘지 못하고 무너졌다.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조급해진 한국은 공격에서 잦은 실수를 범하며 포르투갈에게 도망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한국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놓치지 않은 포르투갈에게 역습을 허용한 끝에 최종스코어 24-33으로 대회 첫 패를 기록했다.
신재섭이 팀내 가장 많은 7골을 기록하고, 이요셉이 4골, 5어시스트, 김락찬이 5골을 몰아넣으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전날 크로아티아전에서 맹활약했던 골키퍼 안재필은 이날 포르투갈의 슛을 6개 막아내는데 그치며 아쉽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장인익 감독은 상대의 힘과 신장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공격에서 잦은 실수가 이어지며 경기흐름이 매끄럽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며 선수들이 오늘 패배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동안 실전에서 보여졌던 공수 양면의 약점을 보완한다면 훨씬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별예선 3경기를 치른 현재, 한국이 속한 C조에서는 포르투갈이 2승1무(승점 5점)로 1위를 기록 중이며, 폴란드가 2승1패(승점 4점)로 2위에 올라 있다. 한국은 2승1패(승점 4점)로 폴란드에 골득실에서 뒤진 3위에 위치했고, 크로아티아(1승1무1패)가 4위, 브라질(1승2패)이 5위, 아르헨티나(3패)가 6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은 현지시간으로 8월 13일 16시(한국시간 13일 오후9시)에 C조 6위를 기록 중인 아르헨티나와 조별예선 네번째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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