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로또 당첨보다 어려운 카카오뱅크 대출?
입력 2017-08-11 20:01  | 수정 2017-08-11 21:10
【 앵커멘트 】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 가입자가 230만 명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필요한 대출 받기가 로또 당첨보다 어렵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직접 대출을 시도해 봤습니다.


【 기자 】
카카오뱅크는 5분 만에 1억 5천만 원 대출이 가능하다고 광고합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지금은 이른 아침 시간인데도, 대출 신청자가 너무 많다며 다시 시도해달라고 합니다. 계속 시도해 보겠습니다."

온종일 100번을 해 봤지만 모두 접속 실패, 대출 한도 확인조차 불가능합니다.

누리꾼들은 카카오뱅크 대출 받기가 로또 수준이라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사정이 이렇자 건전성 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카카오뱅크가 대출을 막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됩니다.


▶ 인터뷰(☎) : 시중은행 관계자
- "대출을 안 하려는 일종의 방침일 수가 있고, 전산이 완벽하지 않을 수가 있는 거죠."

카카오뱅크는 대출을 제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은행으로서의 신뢰성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대출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금융 시스템의 전반적인 위험성이 증폭되지 않도록 금융감독 당국에서 감독을 전반적으로 강화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됩니다."

카카오뱅크는 뒤늦게 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까지 결정했지만, 준비도 없이 무리한 영업에 나섰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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