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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축구대표팀 26명…누가 뽑힐까?
입력 2017-08-11 14:41  | 수정 2017-08-18 15:05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는 14일 소집대상 선수 26명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누가 '신태용호 1기'에 승선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신태용 감독은 1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슈퍼매치' 경기를 점검하는 것으로 K리거 점검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신 감독은 21일부터 담금질을 시작할 대표팀 선수 26명의 윤곽의 거의 그린 상태입니다.

대표팀의 주장으로 활약해왔던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은 지난 6월 14일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 참가하고 나서 수술을 받아 실전 경기력이 최상은 아니지만 신 감독이 국가대표 차출을 공언했습니다.


기성용이 설사 경기에 뛰지 못하더라도 유럽파 선수들에 대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기 때문입니다. 손흥민은 오른팔 골절 수술 후 재활을 거쳐 팀 훈련에 참가할 정도로 완전히 회복됐습니다.

기성용과 손흥민이 대표팀 합류를 예약한 가운데 저돌적인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도 신 감독에게 강한 믿음을 심어줬습니다.

황희찬은 최근 8경기에서 5골을 넣을 정도로 절정의 골 감각을 보이고 있으며, 2선까지 내려와 수비에 가담하는 플레이가 신 감독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신 감독은 앞서 "경기장에서 죽기 살기로 뛰는,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를 원한다"면서 "공격수는 골만 넣어야 한다는 선입견을 버리는 선수가 필요하다"며 대표 자격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황희찬과 함께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가 돋보이는 공격수 이종호(울산)와 이근호(강원)도 신태용호 1기 승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드필더는 '멀티 플레이 능력'이 신 감독이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입니다.

이런 점에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원의 전천후 미드필더 김민우와 전북의 이재성 등이 돋보입니다.

수비수 중에서는 측면 수비 요원인 '왼발 달인' 김진수(전북)의 대표 발탁이 유력한 가운데 신 감독이 중국까지 건너가 경기를 보려고 있던 중앙수비수 김영권(광저우)도 대표 선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골키퍼로는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된 권순태(가시마)를 비롯해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등 일본 J리거 3총사가 무난히 신태용호에 승선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21일 조기소집부터 참가할 K리거 한 명도 추가 발탁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기성용의 발탁으로 '백전노장' 이동국(전북)과 최근 득점력을 회복한 박주영(서울) '왼발 달인' 염기훈(수원), 베테랑 수비수 곽태휘(서울) 등의 차출 가능성은 낮아졌습니다.

이밖에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공격수 황일수(옌볜)와 최근 4년 만의 일본 J리그 복귀전을 치른 수비수 장현수(FC도쿄) 등도 대표팀 명단 26명에 이름을 올릴 후보로 평가됩니다.

한편 신 감독은 이번 주말 K리그 클래식 경기까지 보고 나서 코치진 회의를 거쳐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31일)과 우즈베키스탄전(9월 5일) 등 2경기에 나설 소집 선수 26명을 확정합니다.

대표팀은 애초 예정됐던 28일보다 1주일 앞당긴 21일부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조기소집에 응한 K리거와 중국파들을 중심으로 담금질을 시작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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