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트럼프 발언에 북한의 위협지수 고조…대화 시작의 시그널?
입력 2017-08-10 11:10  | 수정 2017-08-17 12:05
트럼프 발언에 북한의 위협지수 고조…대화 시작의 시그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북한이 괌의 포위사격을 검토하겠다는 반응을 하는 등 양측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9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인 '화성-12'를 통한 괌 포위사격 검토를 천명한 데 이어 10일에는 '화성-12 4발 동시 발사방안 검토 및 8월 중순까지 사격계획 최종 완성' 방침을 발표하면서 발사의 방식과 시기에 구체성을 더하며 위협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지금껏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하게 될 것", "미국의 핵무기는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경고에 북한이 괌 도발 계획 구체화로 응수한 것입니다.

반면 이런 극단의 긴장 고조가 역설적으로 외교의 공간을 만들게 될지도 모른다는 관측입니다.

현 상황만 보면 대화는 먼 일로 보입니다.

그러나 위기의 '임계점'을 향해 빠르게 접근하고 있는 현 상황이 역설적으로 대화가 더 가까워지고 있음을 말해준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한 전문가는 "역설적으로 미국과의 본게임(협상)이 가까워질수록 북한이나 미국 모두 입이 더 거칠어지고 몸부림이 심해지는 듯 하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북한이 괌에 대한 포위사격방안을 이달 중순까지 최종완성해 김정은에게 보고할 것이라는 시간표를 밝힌 것은 열흘 정도의 말미를 준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또 북한이 캐나다 총리 특사의 방북 직후 31개월 동안 억류했던 캐나다 국적의 한국계 임현수 목사를 병보석한 것은 대외적으로 유화 메시지를 던지면서 물밑 대화채널은 여전히 열려 있음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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