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강점기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목숨을 건 탈출을 그린 영화 '군함도'가 미국 시장에서도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8일(현지시간) CJ E&M에 따르면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는 지난 3일 미국에 선보인 이후 개봉 주말 매출 40만 달러(4억 5천만 원)를 기록하며 스크린당 평균 매출 기준 북미 전체 5위에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개봉한 메이저 영화 '덩케르크', '다크타워'를 눌렀습니다.
렌트랙에 의하면 '군함도'의 개봉 주말 매출은 2015년 북미에서 230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린 '국제시장'의 개봉 주말 매출(32만 달러)보다 높고, 2016년 '암살'(28만 달러)과 '부산행'(27만 달러)보다 좋은 성적표입니다.
미 언론 호평도 이어졌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류승완은 거대하고 복잡한 설정으로 카메라를 능숙하게 움직이고, 클라이맥스는 관객에게 강렬한 경험을 선사한다. 그 여파는 전쟁으로 인한 트라우마, 그로 인해 치유되지 않은 고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고 평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김수안의 몰입된 연기는 이야기의 무게중심이 된다"며 연기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군함도'는 로스앤젤레스(LA), 뉴욕, 워싱턴, 시카고, 애틀랜타, 밴쿠버, 토론토 등 미국·캐나다 42개 지역에서 상영 중입니다.